영업권 감정평가를 받았다면 어떤 혜택을 받을 수 있나요
개인사업자 중에 이익이 높거나 성실신고 대상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분들은 법인전환에 관심이 많습니다. 하지만 법인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영업권에 대해 평가를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절차도 복잡하고 비용도 들어가는데 어차피 내가 나한테 넘기는 건데 뭐 어때라고 생각하시면서 영업권 평가 없이 법인전환을 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는 큰 손실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법인전환에서 영업권이란 무엇인가요
법인전환이란 개인사업자가 영위하던 사업을 신설법인으로 이전하는 절차를 말합니다. 개인사업자가 사업을 법인에게 양도하게 되면 당연히 양도하는 사업의 가치에 맞는 대가를 받는 것이 원칙입니다.
법인은 별개의 법인격
내가 하던 사업을 내가 만든 법인에게 넘기는 건데 왜 대가를 받아야 하느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법인은 나와는 다른 별개의 법인격을 가진 실체이기 때문에 결국 내가 남에게 사업을 넘기는 경우와 동일합니다.
사업을 양도할 때 재고자산, 시설, 차입금과 같은 유형 자산·부채만 넘기는 것이 아니라 다음과 같은 무형 자산도 함께 넘기게 됩니다:
- 고객 관계: 기존 고객 네트워크와 신뢰 관계
- 영업 비법: 축적된 운영 노하우와 기술
- 마케팅 노하우: 브랜드 가치와 시장 지위
- 사업 기반: 입지와 영업 기반 전반
이러한 무형 자산을 세법에서는 영업권이라고 하며, 일반 상거래에서 흔히 말하는 권리금이 바로 영업권을 의미합니다.
영업권 평가의 첫 번째 이유: 절세 효과
영업권 평가를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바로 엄청난 절세 효과입니다. 사업을 양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영업권의 양도 대가는 세법상 기타소득으로 분류됩니다.
기타소득의 절세 혜택
필요경비 60% 인정: 영업권 금액의 60%가 필요경비로 인정되어 40%만 소득금액으로 계산
법인 비용처리: 법인에서는 영업권 금액 전체에 대해 5년에 걸쳐 상각 처리하여 법인세 절약
영업권 평가액 1억원 가정 시 절세 계산:
영업권 양도 시 세금 계산
영업권 평가액: 1억원
필요경비 공제 (60%): 6천만원
기타소득 금액: 4천만원
종합소득세: 462만원 (단독 소득 기준)
건강보험료: 314만원 (7.85%)
총 부담액: 776만원
근로소득과 비교했을 때 얼마나 절세되나요
만약 영업권 평가 없이 신설법인에서 급여나 상여와 같은 근로소득을 통해 1억원을 추가로 가져온다면 어떻게 될까요?
구분 | 영업권 양도 | 근로소득 추가 | 차이 |
---|---|---|---|
대상 금액 | 1억원 | 1억원 | - |
소득세 | 1,714만원* | 3,395만원 | 1,681만원 절약 |
건강보험료 | 314만원 | 785만원 | 471만원 절약 |
총 부담액 | 2,028만원 | 4,180만원 | 2,152만원 절약 |
* 기존 사업소득 1억원이 있는 경우 기준
놀라운 절세 효과
영업권 평가를 통해 사업양수도를 하는 경우와 근로소득으로 받는 경우를 비교하면 무려 2,152만원의 세금 차이가 발생합니다. 이는 영업권 평가액이 커질수록 더욱 커지게 됩니다.
영업권 평가의 두 번째 이유: 소득 누락 방지
영업권 평가를 해야 하는 두 번째 중요한 이유는 소득 누락에 따른 소득세와 가산세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특수관계자 거래의 위험성
개인사업자와 개인사업자인 대표이사·주주로 있는 신설법인은 세법상 특수관계자에 해당됩니다. 신설법인이 개인사업자가 하던 사업을 이어받는 경우 당연히 적정한 대가를 지급해야 하며, 이를 누락하면 심각한 세무 리스크가 발생합니다.
소득 누락 시 발생하는 문제들:
- 누락 소득에 대한 소득세: 본세 부과
- 신고불성실가산세: 10% 추가 부과
- 납부불성실가산세: 연 8% 부과
고수익일수록 큰 리스크
개인사업자의 규모가 작고 이익이 거의 나지 않는 경우에는 영업권이 크지 않아 세금이 크지 않을 수 있지만, 개인사업자의 이익이 높은 경우에는 영업권 가액도 클 수밖에 없기 때문에 영업권 소득 누락에 따른 세금 리스크가 더욱 커집니다.
영업권 평가 절차는 어떻게 되나요
영업권을 제대로 평가하려면 다음과 같은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 감정평가법인 선임: 전문 감정평가법인을 통한 영업권 평가
- 개인기업 실사: 사업 현황과 수익성 분석
- 법인 의사결정: 상법상 이사회·주주총회 절차
- 전문가 협력: 회계사, 세무사, 감정평가사, 법무사 등
절차가 복잡하고 비용이 들어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앞서 살펴본 절세 효과를 고려하면 충분히 경제적 타당성이 있습니다.
언제 영업권 평가를 고려해야 하나요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반드시 영업권 평가를 고려해보시기 바랍니다:
영업권 평가 필요 대상
고수익 개인사업자: 순이익이 높아 영업권 금액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성실신고 대상자: 세무조사 가능성이 높은 사업자
브랜드 가치가 높은 사업: 무형자산의 가치가 큰 사업
장기간 운영한 사업: 고객 기반과 영업 노하우가 축적된 사업
영업권 평가 시 주의사항
영업권 평가를 진행할 때 다음 사항들을 유의해야 합니다:
- 적정 평가: 과도하게 높거나 낮은 평가는 세무 리스크 발생
- 근거 자료 준비: 평가 근거가 될 수 있는 재무 자료 충실히 준비
- 전문가 상담: 세무사, 회계사와 사전 충분한 상담
- 비용 대비 효과: 평가 수수료 대비 절세 효과 사전 계산
결론: 영업권 평가의 경제적 효과
영업권 평가를 하지 않을 경우 절세 기회를 놓칠 뿐만 아니라 소득 누락에 따른 세금 부과 문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개인사업자의 순이익이 커서 영업권 금액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하여 영업권 평가를 검토해보시기 바랍니다.
영업권 평가는 단순히 세금을 절약하는 차원을 넘어서 합법적이고 투명한 법인전환을 위한 필수 절차입니다. 평가 수수료 등의 부대비용을 고려하더라도 그 경제적 효과는 충분히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법인전환을 고려하고 계신다면 영업권 평가를 하지 않았을 때 얼마만큼의 절세 기회가 사라지게 되는지 꼭 계산해보시고, 전문가와 상의하여 최종 결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