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대금청구 소송 승소해도 돈 못 받는 이유
건설업계에서 가장 흔하면서도 골치 아픈 문제가 바로 공사대금 미지급입니다. 공사는 완료했는데 건축주나 원청업체가 대금을 주지 않아 소송을 진행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공사대금 청구 소송은 단순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상당히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절차입니다. 무엇보다 승소해도 돈을 못 받는 경우가 많아 초기 대응이 매우 중요합니다.
? 소송 전 반드시 해야 할 일
공사대금 소송은 짧으면 6-7개월, 복잡하면 1년 이상 걸립니다. 그 사이에 상대방이 재산을 처분하거나 빼돌리면 승소해도 강제집행이 어려워집니다.
따라서 소송을 제기하기 전에 반드시 상대방 재산에 가압류를 해두어야 합니다.
가압류 대상 재산 선택 전략
가압류할 재산을 선택할 때는 효율성과 실효성을 모두 고려해야 합니다.
가압류 대상 우선순위
1순위 - 부동산: 상대방 소유 부동산 (가장 안전하고 확실)
2순위 - 공사대금 채권: 현재 공사현장에서 받을 잔여 공사대금
3순위 - 타현장 공사대금: 다른 현장에서 진행 중인 공사의 대금채권
4순위 - 예금채권: 은행 예금이나 적금 (금액 파악이 어려움)
상황에 따라 가장 효과적인 재산을 선택해야 하며, 여러 재산에 분할해서 가압류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가압류 신청 시 주의사항
한도 제한 - 청구할 공사대금(예: 1억원) 범위 내에서만 가압류 가능
중복 불가 - 1억원을 여러 재산에 중복해서 가압류할 수 없음
분할 가능 - 1억원을 3천만원씩 나누어 3개 재산에 각각 가압류 가능
공탁금 고려 - 가압류 시 법원에 현금 공탁해야 하므로 비용 부담 검토 필요
공사대금 소송 진행 절차
공사대금 청구 소송의 복잡성은 공사의 완성도와 계약서의 명확성에 따라 결정됩니다.
소송 진행 단계별 절차
단순한 경우 vs 복잡한 경우
구분 | 단순한 경우 | 복잡한 경우 |
---|---|---|
계약서 | 명확하고 상세한 도급계약서 | 불완전하거나 누락된 계약서 |
공사 상황 | 계약대로 완료 | 중단, 추가공사, 변경공사 |
소송 기간 | 6-7개월 | 1년 이상 |
감정 필요성 | 불필요 | 기성고·공사비 감정 필수 |
증명 용이성 | 쉬움 | 어려움 |
감정 절차와 비용
공사가 중간에 중단되었거나 추가공사, 변경공사가 있었던 경우에는 반드시 감정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감정인 선임 과정
감정 신청 - 보통 원고(공사업자)가 법원에 감정 신청
후보자 제시 - 법원이 건축사 등 전문가 3명을 후보로 제시
의견 제출 - 원고와 피고가 각각 선호하는 감정인 의견 제시
감정인 선임 - 법원이 최종적으로 1명을 감정인으로 선임
감정 비용은 공사 규모에 따라 차이가 크며, 감정을 신청하는 사람이 먼저 납부해야 합니다.
공사 규모 | 감정 비용 | 감정 기간 |
---|---|---|
단독주택 규모 | 200-300만원 | 3개월 |
중규모 건물 | 500-1,000만원 | 4-6개월 |
대규모 공사 | 수천만원 | 6개월 이상 |
감정비용 회수 방법
감정비용은 일단 신청자가 선납하지만, 나중에 승소하면 상대방으로부터 승소 비율에 따라 회수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70% 승소하면 감정비용의 70%를 상대방이 부담하게 됩니다.
현장 감정 시 주의사항
감정인이 현장에 나와서 공사 진행 정도를 확인할 때는 양쪽 당사자가 반드시 참여해야 합니다.
현장 감정 시 해야 할 일
공사 범위 명확히 구분 - "이 부분은 내가 한 공사가 맞다/아니다" 명확히 표시
자재와 시공 내역 설명 - 사용한 자재의 종류와 규격, 시공 방법 설명
추가공사 내역 강조 - 계약에 없던 추가공사나 변경공사 부분 집중 설명
하자 부분 반박 - 상대방이 하자라고 주장하는 부분에 대한 반박 근거 제시
이 과정에서 감정인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나중에 감정보고서가 나오면 수정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승소를 위한 핵심 증거자료
감정 절차와 별도로 원고는 독자적인 증거자료를 충분히 준비해야 합니다.
필수 증거자료
현장 사진 - 공사 진행 과정별 상세 사진 (날짜 표시 필수)
공사일보 - 매일의 작업 내용과 투입 인원 기록
공종별 집계표 - 공사 종류별 진행률과 완성도 정리
자재구입 영수증 - 모든 자재와 장비 구입 증빙
세금계산서 - 하청업체나 자재업체 발행 세금계산서
견적서 - 초기 견적서와 추가공사 견적서
입금내역 - 기존에 받은 공사대금 입금 증빙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문제가 있습니다. 공사일보나 공종별 집계표는 사후에 조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증거로서의 가치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증거능력 강화 방법
정기적 확인 - 일주일 또는 보름에 한 번씩 건축주나 원청에게 도장 받기
문자 통지 - 공사 진행 상황을 문자로 통지하고 답변 받기
이메일 확인 - 공사일보를 이메일로 송부하고 확인 회신 받기
현장 대리인 확인 - 현장 대리인이나 감리자의 확인 서명 받기
이렇게 상대방도 그때그때 서류를 확인했다는 증빙이 있으면 소송에서 매우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하자 주장에 대한 대응
공사대금 청구 소송에서 피고(건축주)는 거의 반드시 하자를 주장하며 공사대금 감액을 요구합니다.
하자 관련 쟁점들
하자의 존재 여부 - 정말로 하자가 있는가?
하자의 원인 - 시공불량인가, 설계상 문제인가, 자재 불량인가?
하자보수 비용 - 하자를 고치는 데 실제로 얼마가 드는가?
하자의 정도 - 공사대금 전체를 감액할 정도로 심각한가?
하자 주장이 제기되면 하자 감정이 진행되기도 합니다. 이는 별도의 감정 절차로 추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됩니다.
하자 감정 진행 절차
하자 감정 신청 - 보통 피고가 신청하지만 원고도 반박 목적으로 신청 가능
하자 감정인 선임 - 해당 분야 전문가(건축사, 토목기사 등) 선임
현장 조사 - 감정인이 현장에서 하자 여부와 정도 확인
보수비용 산정 - 하자가 인정되면 보수에 필요한 비용 산정
감정보완 신청의 중요성
감정인이 감정보고서를 제출한 후에도 절차는 끝나지 않습니다. 양쪽 당사자는 감정 결과를 면밀히 검토해야 합니다.
감정보완 신청 사유
공사범위 오인 - 감정인이 공사 범위를 잘못 파악한 경우
공사비 오산정 - 자재비나 인건비를 잘못 계산한 경우
추가 자료 필요 - 추가로 확인이 필요한 사항이 있는 경우
계산 오류 - 단순한 수치 계산 실수가 있는 경우
감정보완 신청을 통해 잘못된 부분을 수정할 수 있으므로, 감정보고서를 받은 후 꼼꼼히 검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사대금 청구 소송 성공 전략
공사대금 청구 소송에서 승소하기 위한 핵심 전략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성공을 위한 단계별 전략
공사 중 미리 준비해야 할 것들
공사대금 분쟁을 예방하고, 분쟁 발생 시 유리한 위치에 서기 위해서는 공사 진행 중부터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합니다.
공사 중 필수 관리사항
일일 기록 - 매일 작업내용, 인원, 장비, 날씨 등을 상세히 기록
사진 촬영 - 공사 진행 단계별로 날짜를 포함한 상세 사진 촬영
자료 보관 - 모든 영수증, 세금계산서, 견적서 등을 체계적으로 보관
정기 확인 - 건축주나 현장 대리인으로부터 정기적인 확인 서명 받기
변경사항 기록 - 추가공사나 변경공사는 즉시 서면으로 합의하고 기록
마무리 조언
공사대금 청구 소송은 단순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매우 복잡하고 전문적인 영역입니다. 특히 건설업계의 특성상 증거자료가 부족하거나 모호한 경우가 많아 더욱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 반드시 기억해야 할 핵심 포인트
가압류가 우선 - 소송보다 가압류를 먼저 해야 실제 돈을 받을 수 있음
증거가 생명 - 공사 중부터 체계적인 증거 수집과 관리가 필수
감정 과정 적극 참여 - 현장 감정 시 정확한 정보 전달로 유리한 결과 도출
전문가 도움 필요 - 복잡한 절차와 전문적 판단이 필요하므로 전문가 조력 권장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입니다. 명확한 계약서 작성, 체계적인 공사 관리, 정기적인 대금 수령 등을 통해 분쟁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하지만 불가피하게 분쟁이 발생했다면, 초기 대응이 결과를 좌우합니다. 특히 가압류와 증거 수집에 집중하여 승소 후에도 실제로 돈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