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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학이야기

집행유예 기간이 만료되어 형이 효력을 잃었는데도 경합범으로 봐야 할까? 경합범 인정기준 판례

촤고관리자
등록일 | 2025-08-19 조회수 | 1
집행유예 기간이 만료되어 형이 효력을 잃었는데도 경합범으로 봐야 할까? 대법원 "집행유예 만료와 관계없이 확정판결 받은 죄는 경합범 대상" 형법 제37조 후단 경합범 인정 기준 명확화
대법원 판례 분석

집행유예 기간이 만료되어 형이 효력을 잃었는데도 경합범으로 봐야 할까?

대법원 "집행유예 만료와 관계없이 확정판결 받은 죄는 경합범 대상" - 형법 제37조 후단 경합범 인정 기준 명확화

판례번호
2025도470
선고일
2025. 5. 15.
원심법원
서울남부지법
결과
일부파기환송
?

A씨는 2023년 1월 필로폰을 했고, 2월에 집행유예 1년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집행유예 기간이 만료되어 형이 효력을 잃었다면, 나중에 또 다른 마약사건으로 재판받을 때 경합범으로 처리해야 할까요?

바로 이번 사건의 핵심 쟁점입니다. 하급심에서는 "집행유예가 만료되면 경합범이 아니다"라고 봤지만, 대법원은 "확정판결이 있었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하다"며 경합범으로 봐야 한다고 판단했어요. 형사실무에서 경합범 판단 기준을 명확히 한 중요한 판결입니다.

복잡한 범죄와 재판의 시간선

경합범이란?

하나의 재판에서 여러 개의 죄를 함께 심판하는 제도입니다. 전단 경합범(동시에 여러 죄 처리)과 후단 경합범(이미 확정된 죄와 새로운 죄 함께 처리)으로 나뉘어요.

2023년 1월 3일 - 필로폰 매수·투약
피고인이 마약류관리법 위반 범행 (이 사건의 핵심 쟁점 범죄)
2023년 2월 14일 - 집행유예 선고
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에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1년 선고받음
2023년 2월 22일 - 판결 확정
집행유예 판결이 확정 (이 시점이 경합범 판단의 기준점)
2024년 2월 - 집행유예 기간 만료
형법 제65조에 따라 형의 효력 상실 (1년 경과로 자동 실효)
새로운 마약사건 재판
1월 3일 범행과 다른 시기 범행들을 어떻게 처리할지가 쟁점

경합범 제도의 정교한 구조

형법 제37조 후단 (후단 경합범)

판결이 확정된 죄와 그 판결이 확정되기 전에 범한 다른 죄에 대하여 다시 판결할 때에는 형법 제39조의 규정에 의한다.

형법 제65조 (집행유예의 효력 상실)

집행유예의 기간을 경과한 때에는 형의 선고는 효력을 잃는다.

핵심 쟁점

"판결이 확정된 죄"가 무엇을 의미하는가? 형의 효력이 상실된 경우에도 여전히 "확정된 죄"로 볼 수 있는가?

형법 제39조 제1항 (후단 경합범 처리)

후단 경합범의 경우 2개의 주문으로 형을 선고하되, 그 형을 정할 때에는 다른 죄에 대하여 동시에 판결할 경우의 형의 범위 내에서 정한다.

왜 이게 중요한가?

경합범으로 인정되면 별도의 주문으로 처리되고, 경합범이 아니면 하나의 주문으로 처리됩니다. 양형에 큰 차이가 생기죠.

대법원의 핵심 판단

"확정판결이라는 사실 자체가 있었던 어느 죄를 의미하고, 형 집행 종료나 집행유예 실효 여부는 묻지 않는다"

대법원이 본 핵심 논리

1. "확정판결"의 의미 해석

"판결이 확정된 죄"는 확정판결이라는 사실 자체가 있었던 죄를 의미한다고 해석했습니다. 그 이후의 형 집행 상황과는 별개라는 거예요.

2. 형의 효력과 죄의 존재는 별개

형법 제65조에 따라 형의 효력은 상실되지만, 확정판결을 받은 죄의 존재 자체는 소멸되지 않는다는 점을 명확히 했어요.

3. 일관된 판례 적용

1984년과 2016년 대법원 판례를 인용하며 일관된 해석을 유지했습니다. 법적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중시한 거죠.

4. 실무상 명확한 기준 제시

형 집행 완료나 집행유예 실효 여부를 묻지 않는다고 명확히 하여 하급심의 혼선을 정리했어요.

전단 경합범 vs 후단 경합범 완전 이해

전단 경합범 (형법 제37조 전단)
  • 대상: 판결 확정 전 범한 여러 죄
  • 처리: 하나의 주문으로 통합 처리
  • 양형: 형법 제38조 적용 (가중)
  • 효과: 하나의 형으로 선고
  • 예시: 동시에 여러 죄를 저질렀을 때
후단 경합범 (형법 제37조 후단)
  • 대상: 확정된 죄 + 그 전에 범한 죄
  • 처리: 2개의 주문으로 별도 처리
  • 양형: 형법 제39조 적용 (제한적)
  • 효과: 각각 별도의 형 선고
  • 예시: 이번 사건과 같은 경우

하급심의 잘못된 판단과 대법원의 교정

1심과 원심의 잘못된 접근
  • 집행유예 만료로 형 효력 상실
  • 따라서 경합범 관계 소멸
  • 모든 죄를 전단 경합범으로 처리
  • 하나의 주문으로 통합 선고
  • 형법 제38조 가중 적용
대법원의 올바른 해석
  • 확정판결 사실 자체가 중요
  • 형 효력과 죄 존재는 별개
  • 시기별로 경합범 관계 구분
  • 2개 주문으로 별도 처리
  • 형법 제39조 제한적 적용
하급심의 근본적 오해

"형의 효력 상실 = 죄의 소멸"로 잘못 이해한 것이 문제였습니다. 형의 효력과 죄의 존재는 전혀 다른 개념이에요.

양형 실무에 미치는 중대한 영향

피고인에게 유리한 변화

후단 경합범으로 인정되면 형법 제39조에 따라 가중의 상한이 제한됩니다. 전단 경합범보다 상대적으로 유리한 처리가 가능해요.

변호사들의 전략 변화

집행유예 만료 시점을 정확히 계산하여 후단 경합범 주장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양형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기 때문이에요.

검찰의 기소 전략 영향

범행 시기와 확정판결 시점을 정확히 파악해야 적절한 공소사실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잘못하면 파기환송될 위험이 있어요.

법원의 판단 기준 명확화

형 집행 상황과 관계없이 확정판결 시점만 확인하면 됩니다. 복잡한 판단 없이 기계적으로 적용 가능해요.

구체적인 양형 차이 분석

전단 경합범으로 처리했을 때

  • 적용 법조: 형법 제38조 제1항 제2호
  • 가중 방식: 최고형에 1/2까지 가중 가능
  • 주문: 하나의 통합된 형 선고
  • 집행: 하나의 형으로 집행
  • 재범 판단: 하나의 전과로 처리

후단 경합범으로 처리했을 때

  • 적용 법조: 형법 제39조 제1항
  • 가중 방식: 동시 판결시 형의 범위 내 제한
  • 주문: 2개의 별도 형 선고
  • 집행: 각각 별도 집행 (원칙적으로)
  • 재범 판단: 별도의 전과로 각각 계산
실제 양형에서의 차이

후단 경합범이 피고인에게 더 유리합니다. 가중의 폭이 제한되고, 각 죄에 대한 개별적 양형이 가능하기 때문이에요.

실무진들이 꼭 알아야 할 체크 포인트

변호사 체크리스트

  • 범행 시기: 각 범죄의 정확한 범행 일시 확인
  • 확정판결 시점: 이전 판결의 확정일 정확히 파악
  • 집행유예 기간: 만료 여부와 관계없이 확정 사실 중요
  • 양형 주장: 후단 경합범 해당시 적극 주장
  • 주문 요구: 2개 주문 분리 처리 요구

검사 주의사항

  • 수사 단계: 전과 조회시 확정일 정확히 기재
  • 공소장 작성: 경합범 관계 명확히 구분
  • 재판 준비: 시간순 범행 관계 정리
  • 구형: 경합범 유형에 맞는 구형
  • 항소심 대비: 경합범 관계 다툼 예상

판사 판단 기준

  • 시점 확인: 범행일과 확정일만 비교
  • 형 효력: 집행유예 만료 여부 불문
  • 주문 작성: 경합범 유형에 따른 정확한 주문
  • 양형: 각 경합범 규정에 맞는 형량 결정
  • 설시: 경합범 판단 근거 명확히 설시

유사 사례들과 비교 분석

이번 판결과 같은 경우
  • 집행유예 기간 만료로 형 효력 상실
  • 하지만 확정판결 사실은 여전히 존재
  • 후단 경합범으로 인정
  • 2개 주문으로 별도 처리
  • 가중 범위 제한적 적용
실형 복역 완료한 경우
  • 실형을 모두 복역하여 형 집행 종료
  • 역시 확정판결 사실은 존재
  • 동일하게 후단 경합범 적용
  • 집행 완료 여부는 무관
  • 일관된 법리 적용
벌금형 확정의 경우

벌금을 완납했어도 확정판결 사실은 남아있으므로 후단 경합범이 적용됩니다. 형의 종류나 집행 완료 여부와 무관해요.

선고유예의 경우

선고유예는 형의 선고가 없으므로 확정판결로 보지 않습니다. 이 경우는 경합범이 아닌 일반적 전과로 처리돼요.

이론적 배경과 입법 취지

경합범 제도의 존재 이유

동일인의 여러 범죄를 일괄 처리하여 형사사법의 효율성을 높이고, 이중처벌 금지 원칙을 실현하기 위한 제도예요.

후단 경합범의 특별한 의미

이미 확정된 판결의 기판력을 존중하면서도, 그 이전 범행에 대해서는 일괄 처리의 이익을 주려는 제도적 배려입니다.

형법 제65조와의 관계

집행유예 만료로 형의 효력이 상실되는 것은 형 집행의 차원이고, 경합범 관계는 판결 확정의 차원에서 판단하는 별개의 문제예요.

앞으로의 실무 변화 전망

1. 판례 통일로 인한 안정성

하급심의 혼선이 정리되어 경합범 판단에서 법적 안정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예측 가능한 재판이 가능해져요.

2. 변호 전략의 정교화

집행유예 만료 시점 계산이 중요한 변수가 되어, 변호사들의 사건 분석이 더욱 정밀해질 것 같아요.

3. 양형 기준 정비 필요성

후단 경합범에 대한 구체적 양형 기준 마련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법원의 통일된 양형을 위해서요.

4. 시스템 개선 방향

전산 시스템에서 확정일 관리가 더욱 정확해져야 할 것 같습니다. 경합범 판단의 기초 데이터이기 때문이에요.

관련 법리와의 종합적 이해

이중처벌 금지 원칙과의 관계

경합범 제도는 이중처벌 금지 원칙을 구체화한 제도입니다. 동일한 범행에 대해 중복으로 처벌받지 않도록 보호하는 역할을 해요.

기판력과 경합범의 관계

확정판결의 기판력은 그대로 유지하되, 그 이전 범행에 대해서는 새로운 양형의 기회를 주는 것이 후단 경합범의 본질이에요.

일사부재리 원칙과의 구별

일사부재리는 동일 사실에 대한 재심판 금지이고, 경합범은 별개 사실들의 일괄 처리입니다. 전혀 다른 차원의 원칙이에요.

핵심 포인트

집행유예가 만료되어 형의 효력이 상실되어도, 확정판결을 받은 죄는 형법 제37조 후단의 경합범에 해당한다. 이번 대법원 판결로 "확정판결이라는 사실 자체"가 경합범 판단의 핵심 기준임이 명확해졌습니다. 형의 집행 완료나 집행유예 실효 여부는 전혀 고려하지 않으며, 오직 범행 시기와 확정판결 시점만을 비교하면 됩니다. 이는 피고인에게는 더 유리한 양형 처리를 받을 기회를, 실무진에게는 명확한 판단 기준을 제공하는 중요한 변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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