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광고6

법학이야기

출연받은 돈으로 산 건물을 팔면 증여세 낼까? 대법원 판례

촤고관리자
등록일 | 2025-08-19 조회수 | 1
출연받은 돈으로 산 건물을 팔면 증여세 낼까? 대법원 "출연받은 당해 재산만 해당한다" 학교법인 2천6백억 빌딩 매각 증여세 부과 제동
대법원 증여세 판례

출연받은 돈으로 산 건물을 팔면 증여세 낼까?

대법원 "출연받은 당해 재산만 해당한다" - 학교법인 2천6백억 빌딩 매각 증여세 부과 제동

판례번호
2021두54293
선고일
2024. 9. 13.
원심법원
서울고법
결과
일부파기환송
?

학교법인이 기부받은 돈으로 토지를 사고 건물을 지어서 2천6백억원에 팔았습니다. 세무서는 "출연받은 재산을 매각한 것"이라며 570억원의 증여세를 부과했어요. 과연 기부받은 돈으로 만든 건물도 출연재산일까요?

원심법원은 "출연받은 재산으로 취득한 재산도 포함된다"고 봤지만, 대법원은 "출연받은 당해 재산만 해당한다"며 조세법률주의의 엄격해석 원칙을 적용했습니다. 공익법인의 재산 운용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판결입니다.

출연재산에서 2천6백억 빌딩까지의 여정

공익법인 출연재산 증여세란?

공익법인이 출연받은 재산을 공익목적 외에 사용하거나 매각대금을 부적절하게 사용할 때 부과하는 증여세입니다.

1950년대 - 토지 취득
학교법인이 서울 중구 토지를 출연(기부)으로 취득
1996년 - 추가 토지 매입
인근 토지 3필지를 매매로 추가 취득
1997년~2002년 - 빌딩 건설
출연받은 토지와 매입한 토지에 대형 빌딩 신축
2007년 1월 - 빌딩 매각
완성된 빌딩을 2천6백억원에 매각
2016년 8월 - 증여세 부과
세무서가 매각대금 중 570억원 증여세 부과

출연재산 매각대금의 복잡한 범위 논쟁

상속세 및 증여세법 제48조 제2항 제4호

출연받은 재산을 매각하고 그 매각대금을 공익목적사업 외에 사용한 경우 증여세 부과

핵심 쟁점

"출연받은 재산의 매각대금"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 A안: 출연받은 당해 재산만
  • B안: 출연받은 재산으로 취득한 재산 포함
  • C안: 매각대금으로 취득한 재산까지 포함
  • D안: 운용소득으로 취득한 재산까지 포함
세무서의 확대해석
  • 논리: 출연재산의 형태 변경일 뿐
  • 범위: 모든 파생 재산 포함
  • 근거: 실질과세 원칙
  • 결과: 570억원 증여세 부과
학교법인의 반박
  • 논리: 문언의 한계 존재
  • 범위: 출연받은 당해 재산만
  • 근거: 조세법률주의 엄격해석
  • 결과: 증여세 부과 부당
대법원의 엄격한 해석

"출연받은 재산의 매각대금은 출연받은 당해 재산의 매각대금만을 의미한다"

대법원이 본 핵심 논리

1. 조세법률주의 원칙

과세요건은 법률로 명확히 규정해야 하고, 확장해석이나 유추적용은 금지된다는 헌법 원칙을 강조했습니다.

2. 용어의 사전적 의미

"출연"의 사전적 의미는 금품을 내어 도와주는 것으로, 출연받은 당해 재산만을 의미한다고 해석했어요.

3. 법령 체계상 일관성

같은 법령 내에서 "출연받은 재산"이라는 용어의 일관된 해석이 필요하며, 다른 조항과의 체계적 정합성을 고려했습니다.

4. 괄호 규정의 의미

법조문에서 범위 확장이 필요한 경우 별도 괄호 규정을 두는데, 출연재산에는 그런 규정이 없다는 점을 중시했어요.

원심법원 vs 대법원의 판단 차이

원심법원의 실질적 접근
  • 관점: 출연재산의 실질적 추적
  • 해석: 모든 파생 재산 포함
  • 논리: 탈세방지를 위한 확대해석
  • 결과: 증여세 부과 적법
  • 문제점: 법문언 초과 해석
대법원의 문리적 해석
  • 관점: 법문언의 엄격한 해석
  • 해석: 출연받은 당해 재산만
  • 논리: 조세법률주의 원칙 준수
  • 결과: 파기환송
  • 의의: 법적 안정성 확보

공익법인 운영에 미치는 파급효과

재산 운용 전략의 명확화

출연받은 재산을 활용한 투자나 개발에 대해 증여세 부과 위험이 크게 줄어들어 적극적 재산 운용이 가능해졌습니다.

과세관청 부과 처분 제한

세무서가 출연재산의 범위를 확대해석하여 증여세를 부과하는 것에 대한 명확한 제동이 걸렸어요.

법적 예측가능성 향상

공익법인들이 재산 운용 계획을 수립할 때 세무 위험을 보다 정확히 예측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판결이 말하는 것

조세법률주의는 공익법인에도 엄격하게 적용된다. 출연받은 재산의 매각대금은 문자 그대로 출연받은 당해 재산의 매각대금만을 의미하며, 그 재산으로 취득한 다른 재산까지 포함하지 않습니다. 이번 판결로 공익법인들은 보다 안정적으로 재산을 운용할 수 있게 되었고, 과세관청의 자의적 과세도 방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법문언의 명확성과 조세법률주의의 중요성을 재확인한 의미 있는 판례입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