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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학이야기

가집행선고부 승소판결로 받은 수용보상금, 언제 세금을 내야 할까?법인세법 권리확정주의 새로운 판례

촤고관리자
등록일 | 2025-08-20 조회수 | 0
가집행선고부 승소판결로 받은 수용보상금, 언제 세금을 내야 할까? 대법원 "실제 받은 시점에 과세" 법인세법 권리확정주의 새로운 해석으로 납세자 부담 완화
대법원 세무 판례 분석

가집행선고부 승소판결로 받은 수용보상금, 언제 세금을 내야 할까?

대법원 "실제 받은 시점에 과세" - 법인세법 권리확정주의 새로운 해석으로 납세자 부담 완화

판례번호
2022두47629
선고일
2024. 11. 20.
원심법원
서울고법
결과
파기환송
?

○○○회사는 서울시를 상대로 수용보상금 증액 소송을 냈습니다. 2010년 가집행선고부 승소판결로 86억원을 받았지만, 본안 판결이 확정된 건 2015년이었어요.

세무서는 "본안 판결 확정된 2014년에 세금 내라"고 했지만, 회사는 "실제 받은 2010년에 이미 낸 세금이 맞다"고 주장했습니다. 가집행선고부 판결로 받은 돈의 과세 시점을 둘러싼 치열한 법정 공방이 시작됐어요.

10년간 이어진 복잡한 법정 투쟁

가집행선고부 판결이란?

상소를 해도 일단 판결 내용대로 집행할 수 있는 판결입니다. 나중에 뒤바뀔 수 있지만, 일단 돈을 받을 수 있어요.

2010년 6월 18일 - 가집행선고부 승소판결
서울행정법원이 86억원 및 지연손해금 지급 판결. 상소해도 일단 집행 가능
2010년 7월 19일 - 실제 수령
서울시가 변제공탁한 97억원을 회사가 수령. 이의유보 후 받음
2012년 2월 3일 - 항소심 판결
서울고법이 81억원으로 감액 판결. 약 5억원 차이 발생
2014년 4월 24일 - 대법원 판결
일부 파기환송, 일부 상고기각으로 사실상 최종 확정
2015년 2월 24일 - 완전 확정
환송심 판결 확정으로 10년 소송 종료

법인세법 권리확정주의의 복잡한 세계

법인세법 제40조 제1항

내국법인의 각 사업연도의 익금과 손금의 귀속사업연도는 그 익금과 손금이 확정된 날이 속하는 사업연도로 한다.

권리확정주의란?

실제로 돈을 받지 않아도 권리가 확정되면 그때 세금을 부과하는 원칙입니다. 그런데 "확정"의 기준이 애매했어요.

핵심 쟁점

가집행선고부 판결로 돈을 받았지만 본안 판결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언제를 "확정" 시점으로 봐야 하는가?

대법원의 획기적 판단

"가집행선고부 판결로 실제 금전을 수령했다면, 본안판결 확정 여부와 상관없이 소득의 실현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정도로 성숙·확정된다"

대법원이 제시한 새로운 판단 기준

1. 실현가능성 중심의 판단

"확정"을 기계적으로 적용하지 말고 구체적 사안에서 소득의 실현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정도로 성숙·확정되었는지 봐야 한다고 했어요.

2. 종합적 고려 요소

소득에 대한 관리·지배, 발생소득의 객관화 정도, 납세자금의 확보시기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명시했습니다.

3. 가집행 판결의 특별한 지위

실제로 금전을 수령했다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소득이 확정된 것으로 본다고 판단했어요.

과세 시점 판단의 핵심 차이

세무서 주장 (기존 해석)
  • 과세 시점: 2014년 (상고기각 판결)
  • 논리: 본안 판결 확정이 진짜 "확정"
  • 문제점: 이미 받은 돈에 늦은 과세
  • 납세자 부담: 예상치 못한 추징
  • 실무상 혼란: 판결 확정까지 불확실성
대법원 판단 (새로운 해석)
  • 과세 시점: 2010년 (실제 수령)
  • 논리: 실현가능성 상당히 높음
  • 장점: 실질과 형식의 일치
  • 납세자 보호: 예측 가능한 과세
  • 실무 개선: 명확한 판단 기준

세무 실무에 미치는 파급효과

납세자에게 유리한 변화

가집행으로 받은 돈은 받은 해에 신고하면 되고, 나중에 본안 판결이 바뀌어도 추가 과세 위험이 줄어듭니다.

세무 대리인의 전략 변화

가집행 판결 받은 해에 적극적으로 신고하여 나중의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전략이 유효해졌어요.

세무서 입장에서도 명확해짐

복잡한 본안 판결 확정 여부를 따지지 않고 단순히 실제 수령 시점만 확인하면 되니까 업무가 간소화됩니다.

소송 중인 기업들에게 중요

현재 가집행으로 돈을 받은 상태라면 이번 판결을 근거로 받은 해 신고의 정당성을 주장할 수 있어요.

권리확정주의 해석의 중대한 전환점

기존 해석의 문제점

"확정"을 너무 경직되게 해석하여 실제로는 돈을 받았는데도 나중에 과세하는 불합리가 있었어요. 납세자 입장에서는 예측하기 어려웠죠.

새로운 해석의 의미

실질과 형식을 일치시켜 돈 받은 시점에 세금 내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본 거예요. 매우 상식적인 판단입니다.

향후 유사 사건에 미치는 영향

가집행 판결뿐만 아니라 다른 가지급 상황에서도 이 논리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졌어요. 세무 판례의 큰 변화입니다.

이 판결이 의미하는 것

가집행선고부 판결로 실제 돈을 받았다면, 그때가 바로 과세 시점이다. 나중에 본안 판결이 어떻게 나오든 상관없이 받은 해에 신고하면 됩니다. 이번 판결로 납세자는 더 예측 가능하고 안정적인 세무 처리가 가능해졌고, 세무서도 명확한 기준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되었어요. 무엇보다 "실제로 받은 돈에 실제로 받은 때 세금을 낸다"는 상식적인 원칙이 법적으로 확립된 의미있는 판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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