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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학이야기

한 모델 문제로 업무정지 받았는데 다른 모델 판매해도 될까? 의료기기법상 품목과 모델의 구분 기준 명확히한 판례

촤고관리자
등록일 | 2025-08-20 조회수 | 0
한 모델 문제로 업무정지 받았는데 다른 모델 판매해도 될까? 대법원 "같은 품목이면 전체 판매금지" 의료기기법상 품목과 모델의 구분 기준 명확화
대법원 행정판례

한 모델 문제로 업무정지 받았는데 다른 모델 판매해도 될까?

대법원 "같은 품목이면 전체 판매금지" - 의료기기법상 품목과 모델의 구분 기준 명확화

판례번호
2024두33846
선고일
2024. 7. 25.
원심법원
대구고법
결과
상고기각
?

의료기기 제조업체가 개인용 온열기 3개 모델(크기와 무게가 다름)을 생산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모델의 제조번호 누락으로 1개월 판매업무정지를 받았어요. 업무정지 기간 동안 "다른 모델은 괜찮겠지?"라며 나머지 2개 모델을 판매했는데, 결국 제조인증까지 취소당했습니다. 과연 정당한 처분일까요?

이번 사건의 핵심은 의료기기법상 "품목"과 "모델"의 구분입니다. 대법원은 크기가 달라도 사용목적과 작용원리가 같으면 동일한 품목으로 보아야 한다며 제조인증 취소의 정당성을 인정했어요.

업무정지부터 인증취소까지의 과정

개인용 온열기란?

인체에 일정한 열을 가하여 근육통 완화 등에 사용하거나 체온이 저하된 환자에게 열을 공급하는 전기로 가온되는 패드입니다. 전기 찜질기의 의료기기 버전이라고 볼 수 있어요.

2019년 3월 - 제조인증 취득
원고가 개인용 온열기 3개 모델에 대해 하나의 제조인증으로 허가 취득
2021년 8월 - 업무정지 처분
한 모델의 제조번호 누락을 이유로 1개월 판매업무정지 처분
2021년 9~10월 - 업무정지 기간
업무정지 기간 동안 다른 2개 모델 174개 판매 (문제가 없다고 판단)
2022년 2월 - 제조인증 취소
대구식약청이 업무정지 기간 중 판매를 이유로 제조인증 취소 처분
2024년 7월 - 대법원 판결
"같은 품목이면 전체 판매금지" 원칙 확인하며 상고 기각

의료기기법상 품목과 모델의 정교한 구분

의료기기법 제36조 제1항

일정한 의료기기법 위반행위에 대하여 해당 '품목'에 대한 허가·인증·승인 또는 신고 수리의 취소, 제조·수입·판매의 금지 또는 1년 범위에서의 그 업무 전부 또는 일부의 정지 등을 명할 수 있다.

핵심 쟁점

"품목"의 범위는 어디까지인가? 크기가 다른 모델들도 하나의 품목으로 봐야 하는가?

품목의 구분 기준
  • 사용목적: 근육통 완화, 열 공급
  • 작용원리: 전기 가온 방식
  • 사용방법: 인체 부착 사용
  • 원재료: 동일한 소재 구성
모델의 구분 기준
  • 색상: 외관 색깔 차이
  • 치수: 크기, 무게 차이
  • 구성부품: 세부 부품 차이
  • 디자인: 외형 설계 차이
이 사건 3개 모델의 현실
  • 모델 1: 배 허리 뜸질기 (1,370×165×12㎜, 1.45㎏)
  • 모델 2: 다기능 복부 뜸질기 (780×405×12㎜, 2.93㎏)
  • 모델 3: 다기능 복부 뜸질기 S (535×400×12㎜, 1.93㎏)
대법원의 판단

크기와 구성 부분품을 일부 달리하지만 사용목적, 작용원리, 사용방법이 같으므로 하나의 품목에 해당한다고 봤어요.

대법원의 명확한 기준 제시

"품목은 사용목적·작용원리·사용방법·원재료 동일성 기준, 모델은 색상·치수·구성부품까지 구분"

대법원이 본 3가지 핵심 논리

1. 품목 단위 처분 원칙

의료기기법 제36조의 처분은 "품목" 단위로 이루어집니다. 한 모델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같은 품목의 전체 모델이 영향을 받아요.

2. 법령 체계의 일관성

의료기기 허가·신고·심사 규정에서 품목과 모델을 명확히 구분하고 있으므로 같은 기준을 처분에도 적용해야 합니다.

3. 업무정지 효력의 포괄성

업무정지 처분은 해당 품목 전체에 대한 판매금지를 의미하므로 일부 모델만 예외를 인정할 수 없습니다.

4. 제재 회피 방지

모델별 구분을 허용하면 처분 회피를 위한 편법이 가능해져 의료기기 안전 관리 체계를 훼손할 우려가 있어요.

원고의 주장과 법원의 반박

원고 업체의 주장
  • 문제가 된 모델과 다른 모델임
  • 크기와 구성이 달라 별개 제품
  • 제조번호 누락은 한 모델만의 문제
  • 다른 모델 판매는 정당함
  • 과도한 제재라고 항변
법원의 일관된 판단
  • 품목 기준으로 처분이 이루어짐
  • 사용목적·작용원리가 동일함
  • 크기 차이는 모델 구분 기준
  • 업무정지는 품목 전체 대상
  • 법령 위반에 대한 정당한 제재
정당한 사유 항변도 기각

원고는 "다른 모델은 판매해도 된다고 생각했다"며 의무위반을 탓할 수 없는 정당한 사유를 주장했지만, 법원은 법령 해석의 명확성을 들어 이를 인정하지 않았어요.

의료기기 업계에 미치는 영향

제조업체의 주의 의무 강화

하나의 품목에 여러 모델이 있을 경우 한 모델의 문제가 전체에 영향을 미치므로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해요.

인증 전략의 변화

모델별 별도 인증 취득을 고려하거나 품목 통합 시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강화해야 할 것 같아요.

규제 기관의 일관성 확보

품목과 모델의 구분 기준이 명확해져 규제 기관의 일관된 법 적용이 가능해졌습니다.

의료기기 안전성 향상

엄격한 처분 기준으로 의료기기 제조업체들이 품질관리에 더욱 신경쓰게 되어 전체적인 안전성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돼요.

실무에서 고려해야 할 요소들

품목 vs 모델 구분 체크리스트
  • 사용목적 동일성: 치료 목적이나 사용 부위가 같은가?
  • 작용원리 동일성: 기본적인 작동 방식이 같은가?
  • 사용방법 동일성: 환자나 의료진의 사용법이 같은가?
  • 원재료 동일성: 핵심 소재와 구성이 같은가?
업무정지 시 대응 방안
  • 즉시 중단: 해당 품목의 모든 모델 판매 중단
  • 재고 관리: 기존 재고의 판매 일정 조정
  • 고객 안내: 납품 일정 변경 사전 공지
  • 법무 검토: 품목 범위와 처분 효력 정확한 파악
이번 사건의 교훈

제조번호 누락 같은 단순한 실수제조인증 취소까지 이어질 수 있으므로 의료기기 제조업체들은 품질관리 시스템을 더욱 체계화해야 해요.

향후 의료기기 규제 전망

더욱 엄격해질 품질관리

품목 단위 처분 원칙이 확립되면서 제조업체들은 사소한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환경에서 사업해야 합니다.

인증 전략의 다양화

리스크 분산을 위해 모델별 별도 인증을 받거나 품목 분류를 세분화하는 전략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어요.

규제 기관의 일관성

명확한 법적 기준이 제시되어 규제 기관과 업체 간 해석 차이로 인한 분쟁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판결이 말하는 것

의료기기법상 업무정지 처분은 '품목' 단위로 이루어지며, 사용목적·작용원리·사용방법·원재료가 동일하면 크기나 구성부품이 달라도 같은 품목으로 본다. 한 모델에서 문제가 발생하여 품목에 대한 업무정지 처분을 받으면 다른 모델이라도 같은 품목에 속하면 판매할 수 없습니다. 이번 판결로 의료기기 제조업체들은 품목 내 모든 모델에 대해 일관된 품질관리를 해야 하고, 사소한 실수도 전체 사업에 치명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해요. 엄격한 기준이지만 의료기기 안전성 확보를 위해서는 필요한 조치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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