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학이야기

이혼 위자료 청구 기각된 이유와 불륜 제3자 손해배상 책임 없다는 대법원 판결 완벽 해설

등록일 | 2025-10-11
이혼 위자료 청구 기각된 이유와 불륜 제3자 손해배상 책임 없다는 대법원 판결 완벽 해설
대법원 가족법 판례

이혼 위자료 청구 기각된 이유와 불륜 제3자 손해배상 책임 없다는 대법원 판결 완벽 해설

쌍방 책임 대등시 배우자도 제3자도 위자료 없다? 혼인관계 파탄 손해배상 법리 핵심 정리

판례번호
2023므16678
선고일
2024. 6. 27.
원심법원
의정부지법
결과
상고기각
불륜

A씨는 남편 B씨의 불륜을 발견하고 이혼하면서 위자료를 청구했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혼인관계 파탄에 대한 쌍방의 책임이 대등하다"며 위자료 청구를 기각했어요.

그런데 여기서 흥미로운 쟁점이 생겼습니다. 남편의 불륜상대인 제3자에게도 손해배상 책임이 없다는 것일까요? 대법원이 내린 중요한 법리 판단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이혼 위자료 청구의 기본 구조

배우자의 부정행위로 이혼시 위자료 청구 가능하지만, 쌍방 책임이 대등하면 위자료 없음이 원칙입니다. 그런데 이 경우 제3자 책임은 어떻게 될까요?

대법원의 핵심 판단

"쌍방 책임 대등시 배우자도 제3자도 손해배상 책임 없다"

혼인관계 파탄 책임론의 새로운 정립

재판 과정

이혼 과정

A씨와 B씨 부부가 이혼하면서 A씨가 B씨에게 위자료 청구

1심 결과

위자료 청구 기각 - 혼인관계 파탄에 대한 쌍방 책임이 대등하다고 판단

2심 (의정부지법)

1심 판결 유지 - 2023. 11. 15. 선고

대법원

상고기각 - 2024. 6. 27. 선고, 새로운 법리 정립

대법원 판단의 핵심 논리

1. 손해배상의무 성립 시점

쌍방 책임이 대등하면 손해배상의무가 처음부터 성립하지 않는다고 명확히 했습니다. 단순히 책임을 상계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의무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것이에요.

2. 손해배상 책임의 근거

개별적 유책행위가 아닌 혼인관계 파탄 자체가 손해배상 책임의 근거입니다. 불륜 행위 자체보다는 그로 인한 혼인관계 파탄이 핵심이에요.

3. 제3자 책임의 연동성

배우자의 손해배상의무가 성립하지 않으면 제3자에게도 손해배상책임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했습니다.

4. 본소·반소 모두 기각시에도 동일

쌍방이 서로 위자료를 청구했다가 모두 기각되는 경우에도 동일한 법리가 적용됩니다.

기존 판례와의 차이점

책임 상계론 vs 의무 부존재론

기존에는 쌍방에게 책임이 있으면 상계하여 위자료를 조정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이번 판결은 아예 의무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명확히 구분했어요.

제3자 책임의 독립성 부정

과거에는 배우자와 제3자의 책임을 별개로 판단하기도 했으나, 이제는 배우자 책임에 연동된다고 봅니다.

혼인관계 파탄 중심주의

개별 불륜 행위보다 혼인관계 파탄 자체를 손해배상 책임의 근거로 보는 관점이 더욱 명확해졌어요.

판결 요약

사실관계

부부 이혼시 일방이 상대방의 부정행위를 이유로 위자료를 청구했으나, 법원이 쌍방 책임이 대등하다고 판단하여 청구를 기각한 사건입니다.

쟁점
  • 쌍방 책임 대등시 손해배상의무 성립 여부
  • 배우자 무책임시 제3자 책임 인정 여부
  • 본소·반소 모두 기각시 법리 적용
판결
  • 쌍방 책임 대등시 손해배상의무 처음부터 불성립
  • 배우자 무책임시 제3자도 손해배상책임 불인정
  • 혼인관계 파탄이 손해배상 책임의 근거
법적 의미

이혼 위자료와 제3자 손해배상의 연동성을 명확히 하고, 혼인관계 파탄 책임론을 더욱 체계화했습니다.

이 판결이 말하는 것

이혼 위자료는 단순히 불륜이나 부정행위에 대한 제재가 아니다. 혼인관계 파탄에 대한 책임이 핵심이며, 쌍방에게 동등한 책임이 있다면 누구도 손해배상 의무를 지지 않습니다. 이는 제3자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되어, 배우자간 책임 관계를 먼저 정립한 후 제3자 책임을 판단해야 한다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습니다. 앞으로 이혼 위자료 청구시에는 상대방의 부정행위뿐만 아니라 자신의 혼인관계 파탄에 대한 책임도 함께 검토해야 하며, 제3자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도 배우자간 책임 관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이번 판결은 혼인과 가족관계에서의 책임 원리를 더욱 명확하게 정리한 의미 있는 판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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