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학이야기

실검챌린지 참여하면 음란물배포 방조죄일까? 대법원 판례

등록일 | 2025-12-24
실검챌린지 참여하면 음란물배포 방조죄일까? 방조범 성립요건 분석
대법원 2022도15537 판결

실검챌린지 참여하면 음란물배포 방조죄일까?

방조범 박사방 실검챌린지 이중고의
박사방 운영진이 실검챌린지를 지시했고, 피고인이 검색어를 입력해서 인증했습니다. 검찰은 이를 음란물배포 방조죄로 기소했지만, 대법원은 무죄 취지 판결을 냈어요. 단순히 검색어를 입력한 것만으로는 방조범이 성립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방조의 고의와 정범의 범죄 실현 사이 인과관계가 모두 필요하거든요.

사건의 배경

박사방 운영진이 음란물 배포 목적으로 텔레그램 그룹, 이른바 미션방을 만들었어요. 그리고 특정 시간대에 참여자들이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일제히 특정 검색어를 입력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그 검색어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로 노출되잖아요. 그럼 많은 사람들이 그 검색어를 클릭하게 되고, 결국 미션방으로 유입되는 구조였죠. 이걸 '실검 챌린지'라고 불렀습니다.
피고인은 박사방 운영진의 지시에 따라 여러 차례 검색어를 입력하고, 미션방과 박사방 관련 채널에 검색 사실을 올려서 인증했어요. 검찰은 이런 행위가 박사방 운영진의 아동청소년이용음란물 배포 행위를 방조한 것이라고 판단해서 기소했습니다.
방조범이란?
방조범은 정범의 실행을 용이하게 하는 지원 행위를 한 경우입니다. 근데 방조의 고의와 정범의 고의 둘 다 있어야 하고(이중 고의), 방조 행위와 정범의 범죄 실현 사이 인과관계도 필요해요.
검찰의 주장
실검챌린지 참여
음란물 배포 도움
방조죄 성립
피고인의 주장
단순 검색어 입력
범죄 몰랐음
무죄다
대법원 결론
검색어 입력은 단순히 이용된 것일 뿐
방조의 고의나 인과관계를 인정하기 어려움
방조범 불성립 (무죄취지)

방조범 성립요건 정리

대법원은 먼저 방조범의 개념을 명확히 했어요. 방조란 정범의 구체적인 범행 내용을 알고, 그 실행 행위를 용이하게 하는 지원 행위를 말합니다.
또는 정범의 범죄 행위가 끝나기 전에 정범에 의한 법익 침해를 강화·증대시키는 행위로서 정범의 범죄 실현과 밀접 관련이 있는 행위여야 해요.

방조범 성립을 위한 3가지 요건

  • 이중의 고의: 방조의 고의 + 정범이 범죄를 저지른다는 인식
  • 종속성: 정범의 범죄가 성립해야 방조범도 성립
  • 인과관계: 방조 행위가 정범의 범죄 실현에 현실적으로 기여
특히 방조범이 성립하려면 방조 행위가 정범으로 하여금 구체적 위험을 실현시키고 범죄 결과를 발생시킬 기회를 높이는 등으로 정범의 범죄 실현에 현실적인 기여를 했다고 평가할 수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정범의 범죄 실현과 밀접한 관련이 없는 행위를 도와준 데 지나지 않는다면 방조범이 성립하지 않아요.

이 사건에서 방조범이 안 되는 이유

첫째: 고의 부정
피고인이 미션방에 참여해서 박사방 운영진의 지시를 인식했다거나, 검색어 자체만으로 아동청소년이용음란물 배포를 위한 것임을 알았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방조의 고의는 물론 정범의 고의가 있었다고 단정하기 어려워요.
둘째: 시간적 간격
검색어 입력 시점으로부터 약 20~24시간이 지난 후에야 박사방 운영진이 음란물을 배포했습니다. 시간적으로 너무 떨어져 있어요.
셋째: 단순 이용
피고인은 미션방에 적극 참여한 게 아니라, 다양한 경로로 접한 검색어를 입력한 것일 뿐입니다. 박사방 운영진이 당시 화제가 된 검색어에 편승해서 사람들을 유도하려 했고, 피고인은 단순히 이용된 것으로 볼 여지가 있어요.
결론: 인과관계 부정
피고인의 행위와 정범의 범죄 실현 사이에 밀접 관련성이나 인과관계를 인정하기 어렵고, 정범의 범죄 실현에 현실적인 기여를 했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핵심 판단 포인트

고의의 중요성
방조범은 단순히 도와준 것만으로는 안 되고, 정범이 범죄를 저지를 것을 알고 도와줘야 합니다. 이 사건에서는 피고인이 검색어만 봐서는 음란물 배포와 관련된 범죄인지 알기 어려웠다는 거예요.
밀접 관련성
검색어를 입력한 시점과 실제 음란물이 배포된 시점 사이에 20시간 넘게 차이가 났어요. 이렇게 시간적으로 떨어져 있으면 밀접한 관련성을 인정하기 어렵습니다.
현실적 기여의 입증
검찰은 피고인의 검색어 입력이 실제로 얼마나 음란물 배포에 도움이 됐는지 구체적으로 입증해야 해요. 근데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이유로 그 검색어를 입력했을 수 있잖아요. 피고인의 행위가 결정적이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단순 이용 vs 적극 가담
만약 피고인이 미션방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음란물 배포를 알면서도 실검챌린지에 가담했다면 얘기가 달라졌을 거예요. 근데 이 사건은 단순히 화제가 된 검색어를 입력한 것에 불과하다고 본 겁니다.

실무적 시사점

이 판결은 방조범의 성립 범위를 명확히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어요. 디지털 범죄 시대에 간접적으로 관여한 사람들을 어디까지 처벌할 수 있는지 기준을 제시한 거죠.
형사처벌의 한계
검색어를 입력한 것만으로 방조범을 인정하면, 처벌 범위가 너무 넓어집니다. 전혀 범죄인 줄 모르고 참여한 사람까지 처벌받게 되는 거죠.
고의 입증의 어려움
온라인 범죄에서는 참여자들이 정확히 뭘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검찰이 고의를 명확히 입증하지 못하면 방조범 성립이 어렵습니다.
적극 가담자와 구분
이 판결이 모든 실검챌린지 참여자를 면죄하는 건 아니에요. 만약 누군가 박사방의 목적을 명확히 알고, 음란물 배포를 돕기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면 방조범이 성립할 수 있습니다.
요점 정리
실검챌린지에 참여해서 검색어를 입력했다고 해서 자동으로 음란물배포 방조범이 되는 건 아닙니다. 방조범이 성립하려면 방조의 고의와 정범의 고의(이중 고의), 그리고 방조 행위와 정범의 범죄 실현 사이 인과관계가 모두 필요해요. 이 사건에서는 피고인이 검색어만으로 음란물 배포 범죄인지 알기 어려웠고, 검색 시점과 배포 시점 사이 시간 간격이 컸으며, 단순히 화제 검색어를 입력한 것으로 볼 여지가 있어서 방조범이 성립하지 않았습니다. 이 판결은 디지털 시대 방조범의 성립 범위를 명확히 하고, 죄형법정주의 원칙에 따라 처벌 범위를 합리적으로 제한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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